“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대안 찾아야”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대안 찾아야”

입력 2014-04-09 00:00
업데이트 2014-04-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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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의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앞날이 흐려 보인다고 관측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하나가 히트해도 고작 몇 분기 동안 이익을 늘려줄 뿐 제품 주기에 따라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략적 약점이 만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신흥국의 저렴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애플처럼 경쟁자들과 차별화하고 소비자들을 계속 붙잡아둘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같은 소비자 대상 사업보다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작고 자본·기술집약적인 다른 사업을 찾아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가 이미 지배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안정된 상태이며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이 반도체 공급처를 삼성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시장에서도 정상 업체들과 경쟁할 여력이 생기는 등 반도체 사업이 조만간 더 꾸준한 이익을 낳을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7배로 대형 기술주 평균의 절반에 그칠 정도로 주가 수준이 낮아 애널리스트의 94%가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는 등 투자 대상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 우려로 지난해 1월 초 고점보다 13% 떨어져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136만8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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