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14일 해외법인장 소집…경영전략 논의

정몽구 회장, 14일 해외법인장 소집…경영전략 논의

입력 2014-07-11 00:00
업데이트 2014-07-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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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전 세계 각국의 해외법인장을 불러 모아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실적 전략을 점검한다.

올 들어 처음인 해외법인장 회의는 원화 강세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정 회장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법인장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실적을 올린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하는 한편, 하반기 지역별 판매 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내수판매는 작년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56만5천198대에 그쳤으나, 해외에서는 5.9% 늘어난 347만8천217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04만3천415대를 기록해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786만대)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는 1986년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의 반기 판매실적을 거뒀고,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는데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원화강세는 자동차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데다,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엔저를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국내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4천2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공장이 있는 곳은 현지 생산물량을 받아서 판매하지만, 해외법인들 가운데는 국내 수출물량을 받아 판매하는 곳도 많아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시장의 경우 현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음에도 경쟁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판촉강화로 현대·기아차가 계속 고전하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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