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소음·소모전력 3박자 갖추니 ‘입소문’

성능·소음·소모전력 3박자 갖추니 ‘입소문’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4-10-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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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대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인기 비결은

151㎡(45평형) 초대형 공기청정기(공청기) 삼성 블루스카이는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월평균 1000대 이상 팔렸다. 기업용으로 보기 드문 히트상품이다. 최근엔 입소문을 타고 가정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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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초대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옆에 개발 주역 3인방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임영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캐어 그룹장, 고영안 부장, 이승현 과장.
1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초대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옆에 개발 주역 3인방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임영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캐어 그룹장, 고영안 부장, 이승현 과장.
이전 최대 용량(93㎡·28평형)과 비교하면 62.4%나 커진 세계 최대 용량 공청기의 개발 뒷이야기를 임영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캐어 그룹장, 고영안 부장, 이승현 과장 등 블루스카이 개발 주역 3인방으로부터 들어봤다. 13일 블루스카이가 가장 먼저 설치된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다.

임 그룹장은 “내년부터 환경부가 미세먼저 예보제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최근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의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면서 “그럼에도 구석구석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확실한 성능의 공청기가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6월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일단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해 목표를 기존 대용량 공청기 대비 2배(150㎡)로 잡았다. 고 부장은 “용량을 키우려고 팬을 강하게 돌리면 소음이 지나치게 커졌다. 공청기의 기본 설계부터 뜯어고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공청기는 뒤쪽을 통해 들어온 오염된 공기를 필터를 통해 걸러낸 다음 위로 깨끗한 공기를 내뿜는 구조로 공기를 정화한다. 유로(流路·공기통로)가 90도로 꺾여 있는 것이다. 개발팀은 이 유로를 180도로 폈다. 즉 뒤로 오염된 공기를 받아서 앞으로 내보내는 식이다. 또 팬도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공기가 장애 없이 흘러 팬에 들어가는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소음도 줄일 수 있었다. 이 과장은 “언뜻 보면 쉬운 발상 같지만 공청기 유로가 정형화돼 있어 유로 설계에만 수개월이 걸렸다”면서 “기존 공청기에 이용되던 시로코팬은 직각 유로에 어울렸지만 에어컨에 쓰이던 사류팬을 공청기에 적용하면서 문제가 풀렸다”고 말했다.

그 결과 성능, 소음, 전력소모 3박자를 두루 갖춘 공청기 블루스카이가 탄생했다. 45평 면적의 지름 0.02㎛(마이크로미터·1㎛=0.000001m) 미세먼지를 99.9%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0분. 최대 소음은 45㏈이다. 다른 대용량(50㎡급 이상) 공청기의 소음이 50~60㏈ 정도인 것과 비교된다. 여기에 대용량 공청기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하루 8시간 기준 한 달 전기료 2500원) 인증을 받았다.

블루스카이의 출고가는 189만원이다. 시중 20~30평형 공청기 가격이 150만원 정도여서 파격적인 가격인 셈이다.

강북삼성병원 변장원 파트장은 “처음에 블루스카이 6대를 설치했다가 고객 반응이 좋아 현대 강북·서울·수원병원에 모두 40대를 설치했다”면서 “카페 시설을 이용하는 일부 고객이 ‘커피향을 못 맡는다’고 말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블루스카이는 국내 공기청정기 중 유일하게 공기청정협회로부터 탈취 효율 100% 달성을 인증받았다.

글 사진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10-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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