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베이커리 업계 ‘아침식사’ 경쟁 가열

패스트푸드·베이커리 업계 ‘아침식사’ 경쟁 가열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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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스트푸드 및 베이커리 업계의 아침대용식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20일 시장조사업체 TNS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아침에 외식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아침 식사 시장은 최근 5년간 11% 성장했다. 현재 시장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각 업체는 아침에 집에서 식사하지 않는 직장인 등을 붙잡기 위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침 식사 시장의 선두주자는 2006년에 업계 최초로 아침 메뉴 ‘맥모닝’을 출시한 맥도날드다.

대표 메뉴인 에그 맥머핀은 계란, 치즈를 구운 머핀 안에 넣은 제품으로 1971년에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맥머핀은 다른 업체가 내놓는 아침메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맥도날드는 또 치킨을 즐겨 먹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치킨 치즈 머핀’, ‘베이컨 토마토 머핀’을 출시하는 등 최근 아침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 7월 기존 아침 메뉴인 크로아상을 없애고 머핀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아침 메뉴 ‘킹 모닝’을 출시했다. 현재 학생, 직장인 등 아침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버거킹 관계자는 “24시간 매장이 늘어나면서 아침 식사 수요도 증가했고, 오후나 저녁 시간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오전 시간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아침 메뉴를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도 머핀, 해쉬브라운 등 ‘착한아침’ 메뉴 7종을 출시했다. 아침 메뉴를 기존에 일부 매장에서 선보인 적은 있으나 정식으로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빵집도 잇따라 아침식사 경쟁에 가세하면서 패스트푸드에 쏠렸던 아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뚜레쥬르는 지난 15일 토스트나 핫샌드위치에 커피를 추가한 ‘모닝세트’ 7종을 출시했다. 앞서 파리바게뜨도 지난 8월 ‘핫&그릴 샌드위치’ 10종을 내놓으면서 아침 식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베이커리 업체들은 곡물빵, 쌀빵, 올리브빵 등 다양한 빵과 재료를 바탕으로 한 ‘든든한 한끼’를 내세우며 패스트푸드와 차별화에 나섰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예전엔 간편식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했다면 점점 건강하고 맛도 뛰어난 아침식사를 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침 식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앞으로 업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바쁜 아침에 집에서 식사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식사 메뉴가 밥과 국 위주의 한식에서 빵, 샌드위치 등으로 점점 다양해지는 점도 한몫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아침메뉴가 전체 매출의 25%에 이른다”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맥모닝 매출 비중이 10% 정도지만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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