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천487억원…18%↓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천487억원…18%↓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15: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0년 4분기 이후 영업익 최저치…영업이익률 7.7%대로 급락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하락과 파업 등의 여파로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3분기에 매출은 21조2천804억원, 영업이익 1조6천4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2조101억원)보다 18.0%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4분기(1조2천370억)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 9.7%에서 7.7%로 떨어졌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천15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8.3% 급감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총 112만8천999대를 팔았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자동차를 작년보다 더 많이 팔았음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파업과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데다, 원화 강세가 심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말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로 쌓아둔 판매보증충당금이 급증하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판매관리비는 작년 3분기 2조5천940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8천720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362만 4천837대, 매출액은 0.5% 증가한 65조 6천82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6천7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올해 3분기까지 평균 환율이 작년 동기 대비 약 6% 하락하면서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공장 가동률 개선과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정부의 시책에도 호응하고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하기 위해 배당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하는 것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내년에 투싼과 아반떼 신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신차가 나오면 수익성과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