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종료…국내증시 영향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국내증시 영향은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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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3차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30일 QE 종료는 물론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언급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당장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으로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간밤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내놓은 성명의 요지는 제3차 QE를 종료하되 초저금리는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달 중순 미국 내에서 QE 연장론이 제기된 적도 있지만 시장은 이번에 QE 종료를 점쳐왔기에 놀랄만한 결과는 아니다.

이에 따라 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방식으로 2012년 9월 시작한 제3차 QE는 마침표를 찍었다. 월간 매입규모 850억달러를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지난해 12월 착수한 이래 올해 6차례에 걸쳐 100억달러씩 추가 축소하고선 남은 150억달러마저 이번에 종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에 의미를 두면서도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연준의 발표에 주목했다.

특히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연준의 설명과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호전된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금리인상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내용이기에 그렇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중에 110포인트나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었다. 코스피가 이날 소폭 하락한 채 출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정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예상했던 수준인데, 고용시장을 포함한 경제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좀 더 낙관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지표에 의존해 금리 인상 시기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은 액면으로는 중립적이지만, 노동시장 개선을 평가한 측면 등을 고려할 때 확장보다는 긴축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주택, 물가, 제조업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표가 좋으면 조기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반면에 지표가 나쁘다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외환과 주식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학균 팀장은 “미국 지표가 나올 때마다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우 연구위원은 경제지표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면서 “주택시장 지표가 관건이 될 수 있다. 4분기 주택경기가 좋아지면 12월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강한 톤으로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는 12월 FOMC가 금리 인상과 관련된 문구를 바꿀 것인지 여부”라며 “10월 FOMC 이후 기자회견이 없었다는 점에서 실제 문구 변화 여부는 12월에 판가름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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