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은 한달 월급 200만원 안돼

임금근로자 절반은 한달 월급 200만원 안돼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13: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금융업, 과학기술서비스업은 10명中 3명이 월급여 400만원 이상

1천900만명의 임금근로자 중 절반가량은 한달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과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종사자는 10명에 3명꼴로 월급여가 400만원 이상인 반면, 농림어업 종사자는 월급여 100만원 미만이 절반을 넘는 등 산업별 임금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 산업별 임금 양극화 현상…금융업↑ 농림어업↓

통계청이 30일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1천873만4천명 중 월급여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37.3%이었다. 200만원 미만의 월급여를 받는 임금근로자가 전체의 49.7%가량인 셈이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은 24.8%, 300만∼400만원 미만이 13.1%, 400만원 이상이 12.4%로 나타났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사업 분야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으로, 31.1%가 월급여 4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도 29.6%가 월급여 400만원 이상이었다.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4%),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5%), 교육 서비스업(17.1%) 등도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5.3%로 절반을 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30.6%),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3.2%) 등도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는 월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69.9%로 가장 높았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는 200만∼3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9.2%로 높았고, 그 외 직업은 100만∼200만원 미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관리자 남녀 비율 9대 1…격차 여전히 크다

직업별로 성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관리자는 남자 비율이 88.7%, 여자 비율이 11.3%로 격차가 가장 컸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남자 비율이 0.2%포인트 정도 줄었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87.3%),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86.5%)에서도 남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여자 비율이 높은 직업은 서비스 종사자(64.4%), 단순노무 종사자(52.6%), 판매 종사자(50.3%)였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1.4%로 가장 높았고, 운수업(90.7%), 출판, 영상, 방송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3.7%)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0.3%)과 교육 서비스업(66.6%), 숙박 및 음식점업(62.4%)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4월) 전체 취업자는 2천568만4천명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6.7%)과 도매 및 소매업(14.6%), 숙박 및 음식점업(8.0%)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0.0%), 사무 종사자(16.8%), 단순노무 종사자(12.9%) 순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