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인기 폭발 “한 봉지 가격이 얼마길래?” 대박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인기 폭발 “한 봉지 가격이 얼마길래?” 대박

입력 2014-12-11 00:00
업데이트 2014-1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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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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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인기 폭발 “한 봉지 가격이 얼마길래?” 대박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이번 주중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12일 오전 출두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승객 인터뷰 등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중 대한항공 조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달라고 통보했으나 대한항공 측에서 ‘내일 출두는 어렵지만 국토부의 사실관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조 부사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에 조사에 임할 것을 오늘중 재차 강력히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에 대한 조사는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항공안전감독관실에서 할 예정이라고 이 과장은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지난 8일 8명의 조사팀을 구성하고 조사를 시작해 기장, 사무장, 객실 승무원 등 10명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 부사장이 기내에서 고성을 질렀는지와 램프리턴(비행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경위,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경위 등 3가지가 사실조사의 핵심이다. 조 부사장이 객실승무원과 기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이륙 전의 비행기를 되돌렸는지를 밝힌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승무원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탑승객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항공사에 승객 명단과 연락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승무원 등의 진술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조 부사장의)고성이 있었느냐에 대해 사실관계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10일 입장자료에서 해당 승무원의 진술을 인용해 “조 부사장이 기내에서 다소 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라는 점은 인정한 상황이다.

이 과장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려면 승무원 진술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승객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무원 신분으로 부사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건이 일어난 1등석에 있던 탑승객 1명과 1등석 바로 뒤 일반석 승객 등의 객관적 진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항공이 승객의 동의를 얻는다면서 이틀째 연락처를 주지 않고 있다면서 “탑승객의 도움이 필요하다. 승객이 제보해준다면 항공사 도움 없이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대한항공 임원 5명을 불러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필요한 자료도 제공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관제 녹음이나 조종사와 운항관리사의 대화 내용 등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기장과 사무장간의 인터폰 대화는 녹음이 되지 않으며 조종실 안의 대화는 비행 마지막 2시간만 녹음되기 때문에 이륙 준비 당시 조종사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남아있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한항공 항공기는 5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이 예정보다 16분 늦어졌으며 인천공항 도착은 11분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항공법과 항공보안법 적용 여부를 검토해 위반 사항이 있으면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일반적으로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항공법에서는 사고를 냈을 때 운항정지나, 과징금, 과태료 등의 조치가 있다. 형사적으로도 징벌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조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서울서부지검에서도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토부는 관련 사건의 주무부처로서 검찰 조사에도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서부지검은 참여연대가 조 부사장을 고발한 이후 형사 5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과장은 “항공법 위반 문제 등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국토부가 할 부분이 있고 검찰이 할 부분이 있으므로 검찰조사와 별개로 사실관계 조사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전날 사표를 냈으며 곧 수리될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의 맏딸인 조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월권논란을 불러왔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 견과류 ‘마카다미아’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비행기를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시중에서도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는 순수한 대중의 관심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한 일부 유통업체의 인위적 마케팅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이 대형 이슈로 부각된 지난 8~9일 마카다미아류 제품의 판매량은 1주일전보다 149%나 늘었다.

개별 브랜드 집계 자료가 없는 상태이지만, 이 마카다미아류에는 조 전 부사장이 “왜 봉지째로 서비스 하느냐. 매뉴얼에 맞느냐”라고 따진 ‘마우나 로아(Mauna Loa)’ 마카다미아도 포함됐다.

마우나 로아는 하와이 소재 마카다미아 전문 가공업체의 브랜드로, 현재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과 코스트코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작은 봉지(17g) 24개들이가 2만 2000원, 큰 봉지(708g)가 3만 4000원, 캔(127g)이 9600원 정도이다.

옥션 상품 검색창에서도 8~9일 ‘마카다미아’와 ‘땅콩’ 검색 횟수가 각각 지난주 같은 기간의 20배, 10배로 늘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견과류 매출은 2배에 이르렀고, 특히 10일 견과류 판매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셜 커머스 쿠팡의 8~9일 마카다미아 판매량도 이전 1일 평균 판매량의 3.5배까지 치솟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마카다미아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일부 업체들이 트위터 등에 ‘바로 그 땅콩’ 등의 문구를 올리고 이를 해당 마카다이마 제품 판매 페이지와 연결하는 등 ‘이슈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판매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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