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부패척결 열풍’ 중국 시장에 안착할까

애플워치, ‘부패척결 열풍’ 중국 시장에 안착할까

입력 2015-03-11 11:23
업데이트 2015-03-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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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일(현지시간) 출시한 스마트워치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안착하는 것이 태동기인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 지난해 4분기에만 160억 달러(약 18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애플도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중국 시장을 의식한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갔다.

어느 잡지보다도 먼저 패션잡지인 보그의 중국판에 애플워치를 소개했고, 중국인의 선호에 맞춰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을 공개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성공을 점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크리스 존스 애널리스트는 황금색 아이폰이 중국에서 성공한 사실을 거론한 뒤 “애플의 국제적인 브랜드 파워에 금까지 더해진다면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반(反)부패를 국가 차원의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애플워치의 성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척결에 나선 뒤 고가의 외국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타격을 받았다.

고가의 명품을 뇌물로 건네는 문화가 반부패 분위기 때문에 주춤해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중국의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애플워치 골드모델의 중국 판매가는 12만6천800위안(약 2천270만원)으로 독일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폴로보다 비싸다.

중국의 명품브랜드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애플이 고가의 스마트워치를 얼마나 판매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의 반부패 운동이 애플워치의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애플워치가 중국에서 기존의 명품시계 브랜드와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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