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LA를 물들이다

K뷰티, LA를 물들이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8-03 00:10
업데이트 2015-08-0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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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박람회 美 ‘케이콘 2015’ 가보니

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CJ그룹이 주최하는 한류 콘텐츠 박람회 ‘케이콘’(KCON)이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는 시작 전부터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각양각색의 관람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교포 행사에 그칠 것이란 우려와 달리 흑인, 백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고루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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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박람회 ‘케이콘(KCON)201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 입구에서 2일(현지시간)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CJ그룹 제공
한류 콘텐츠 박람회 ‘케이콘(KCON)201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 입구에서 2일(현지시간)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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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케이콘(KCON) 2015 USA’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전시 판매전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케이콘(KCON) 2015 USA’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전시 판매전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콘은 우리 화장품, 패션, 정보기술(IT) 중소·벤처 기업의 제품 전시와 케이팝 붐을 주도하고 있는 CJ E&M의 음악 방송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를 한데 묶은 행사다.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자는 취지다.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시작해 올해 4년차를 맞았다.

행사장에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40여곳을 비롯해 127개 기업이 개별 부스를 차리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속눈썹 연장 기구, 탄산마스크팩, 시원한 액세서리, 충전식 무선 뽕 고데기 등 일부 부스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한국의 중소기업 ‘이지쓰위그’ 부스에서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은 자메시스 왈리스(15·여)는 “모양과 길이가 너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게 신기하다”면서 “어메이징 케이뷰티”(Amazing K-Beauty)를 연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시간 30분여분 떨어진 샌디에이고에서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릴리 리(19·여)는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화장법에 관심 많다. 메이드인 코리아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리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 부스를 돌아보더니 얼굴에 붙이는 미용 팩을 여러 장 구입해 갔다. 케이콘의 규모는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참여 기업 규모는 2012년 58개 기업에서 2013년 45개, 2014년 114개, 올해 127개로 늘었다. 2012년 1만명에 불과했던 방문객은 2013년 2만명에서 지난해 4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신형관 CJ E&M 상무는 “이제는 음악과 드라마에 녹아 있는 한국 화장법, 화장품, 의류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커졌다”면서 “케이콘에 화장품, 의류, 미용 기기를 다루는 중소벤처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8-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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