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 “17일 주총서 신격호 명예회장 추대는 논의안해”

日롯데 “17일 주총서 신격호 명예회장 추대는 논의안해”

입력 2015-08-11 14:42
업데이트 2015-08-11 16: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총은 기업 통치체제·규범경영 강화 목적”

일본 롯데는 오는 17일 개최할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건은 결의 대상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 홍보부는 11일 한국 언론 도쿄 특파원단에 전달한 공지를 통해 “명예회장 추대 건은 정관 변경의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전문가, 변호사로부터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함으로써 경영 1선에서 물러나게 한 지난달 이사회의 결정이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일본 롯데는 이번 주총이 “이번 일련의 ‘소동’과 관련해 ‘기업 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기업 통치체제)’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규범 준수)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히 할 목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특정 주주로부터 개최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는 또 주총에 대한 언론 취재는 불허키로 했으며, 회의 종료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때문에 이 회사의 차기 주주총회는 ‘신격호-신동주 대(對) 신동빈’ 구도로 형성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에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겨져왔다.

앞서 지난달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 함께 일본 롯데를 방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손가락 지시’로 해임했다. 그러자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은 그 다음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했다. 더불어 그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함으로써 경영의 제1선에서 사실상 물러나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된다면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신동빈 등 기존 이사진의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주주총회 소집은 신 동주에 앞서 신동빈 측이 ‘선수’를 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