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임시 공휴일?… 정부 ‘신중’
‘놀게 해서 돈을 쓰게 하겠다’는 정부 의도는 일단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번 더 이 처방전을 쓰자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는 신중한 태도다. 기획재정부는 자체 통계와 업계 모니터링 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14일(광복절 전날)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이 1주 전 같은 기간(금∼일)과 비교해 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더 짭짤한 곳은 대형마트다. 매출이 25.6%나 뛰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5.5%, 고속버스와 철도 탑승객 수는 각각 8.9%, 12.2% 늘었다. 연휴 첫날인 14일 고속도로 통행량 518만대는 사상 최대(520만대)였던 지난해 추석(9월 8일)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휴일을 늘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호승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이번 광복절은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내수를 진작할 필요도 있어 임시 공휴일을 지정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휴일을 더 늘릴지에 대한 공식적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8-19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