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 환자 급증…여행객 ‘주의’

사우디서 메르스 환자 급증…여행객 ‘주의’

입력 2015-08-20 10:46
업데이트 2015-08-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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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진원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달 들어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사우디에서 메르스 환자 60명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에 사망자도 11명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수가 5명, 사망자도 4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자 대부분이 특정 병원 한 곳에서 감염됐다”며 “원인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이 병원의 감염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우디 현지 감염자 급증이 특정 병원 내 전파의 양상을 띠고 있어 전파력은 한정돼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현지를 여행하는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로 입국하는 사우디 여행객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양성을 보이는 환자 1명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이 환자의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올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 여행객들에게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기침할 때 입 가리기·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조언했다.

또 중동지역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항공기 게이트에서 발열·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에서 입국해 14일 이내에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메르스 콜센터 109번(24시간 운영)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7월 1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중동지역 입국자 중 발열·호흡기증상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나타낸 사례는 3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6명은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음성이 확인됐고, 2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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