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취업 준비생 대거 옮겨간 탓…전월세난 영향”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 등 주거취약계층이 ‘8평(약 26.4㎡) 원룸’에서도 살지 못하고 고시원으로 쫓겨났다는 주장이 나왔다.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까지 준공된 고시원은 1천136동으로 작년268동보다 323%(868동) 증가했다.
반면 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 등 ‘8평 이하 원룸형 주택’은 작년보다 39%(1만6천443동) 감소한 2만5천259동이 지어지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전·월세난이 장기화하면서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고시원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시만 놓고 보면 올해 고시원이 가장 많이 지어진 구는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163동)다. 이어 고려대 등이 있는 성북구(77동), 경희대, 외국어대 등이 있는 동대문구(41개동) 순이다.
김 의원은 “국토부에도 급증하는 고시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있지 않았다”며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며 준주택으로 법적 사각지대에 있는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