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 입원·수술보장 상품 개발 유도
앞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보험에 쉽게 가입하고 더 많은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유병자 전용 보험 상품 개선안을 발표하고 보장 범위를 모든 질병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국민은 지난해 기준 1183만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극히 제한적인 실정이다. 실제로 보험사 25곳에서 유병자 전용보험을 팔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장범위가 암과 사망으로 제한돼 있어 가입하는 사람이 적다. 또 대다수 보험사는 질병통계가 부족해 상품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유병자를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 13년간의 유병자 질병 통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험개발원을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질병통계를 모아 자료로 만들었다. 금감원은 병이 있는 사람도 실질적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질병에 대해 사망·입원·수술을 보장하는 상품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09-18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