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1위 ‘소화불량·설사·변비’…극복방법은

명절증후군 1위 ‘소화불량·설사·변비’…극복방법은

입력 2015-09-27 09:58
업데이트 2015-09-27 09: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스트레스, 과식, 기름진 음식에 주의해야

추석은 풍요로움의 대명사이지만, 누군가에겐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바로 소화불량과 설사, 변비 등을 동반하는 소화기 증상이다.

27일 소화기질환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이 20~60대 성인남녀 4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62%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32%가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꼽았으며 근육통·관절통(25%), 우울·짜증·무기력(23%), 두통(13%), 기타 증상(7%)이 뒤를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에 소화기 증상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고, 자율신경은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자극이 자율 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을 방해하고 이게 소화불량이나 복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명절 때 변비나 설사를 겪는 사람도 많은데 이 역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에는 평소보다 적은 양의 혈액만 있게 되는데, 이럴 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호르몬이 나와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한다. 과다 분비된 위액이 십이지장에서 미처 중화되지 못한 채로 소장에 오게 되면 소장과 대장의 음식물을 빨리 내려 보내 설사를 하게 된다.

스트레스에 의한 소화기증상은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의 운전이나 이동 중, 또는 추석 음식을 만드는 도중 잠깐씩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주므로 가족들과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명절에는 과식 때문에 소화불량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분쇄할 수 없게 되면서 소화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갈비찜·각종 전·잡채 등 추석 때 먹는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진 것도 소화불량을 잘 일으키는 원인이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려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다”면서 “조리시부터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물 등은 볶는 대신 무치는 조리법으로 바꾸고, 튀김은 최대한 튀김옷을 얇게 입혀 기름의 흡수를 줄이는 게 좋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