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분기만에↓…연매출 200조원 달성

삼성전자 영업익 5분기만에↓…연매출 200조원 달성

입력 2016-01-08 09:11
수정 2016-0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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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6조1천억원…전분기 대비 17.5% 감소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등 부품단가가 하락했고 환율 효과도 사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발표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사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발표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사원들이 출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연말 성수기를 맞은 TV 등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4년 연속 연간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하는데는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6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7조3천900억원)보다 17.46%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2014년 4분기(5조2천900억원)보다는 15.3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7조1천900억원) 이후 5분기 만인 지난해 3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6조원대로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을 저점으로 4분기 연속 증가해온 영업이익이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3조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분기 51조6천800억원보다 2.55%, 전년 동기 52조7천300억원보다는 0.51%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은 11.5%로 전분기(14.29%)에 비해 크게 낮았고 한창 좋았을 때인 15%대와는 거리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0조3천400억원로 집계됐다. 2014년(206조2천100억원)에 비해 2.8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연간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01조1천100억원의 매출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3년 228조6천9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부진에 빠진 2014년에도 206조2천100억원으로 200조원 시대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26조3천700억원으로 2014년(25조300억원)보다 5.35%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2012년 29조500억원에서 2013년 36조7천8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4년 25조3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5천420억원)보다 6.8% 가량 낮아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다만 최근 대신증권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2천억원까지 낮추는 등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에프엔가이드의 4분기 매출액 전망치 평균은 53조3천400억원으로 이날 공시된 잠정실적(53조원)과 비슷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를 주도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의 실적이 4분기 다소 주춤하면서 전체 수익이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이라는 ‘깜짝실적’에 힘을 보탰던 환율효과가 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 역시 좀처럼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CE(소비자가전) 부문은 4분기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 판매량 증가, 생활가전의 선전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안팎, IM 부문이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CE는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디스플레이와 CE 부문의 영업이익은 9천300억원과 3천6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올해 실적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부품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1분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 분기별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간으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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