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체험전시장은 ‘놀이터’…스마트폰 상식을 깼다

G5 체험전시장은 ‘놀이터’…스마트폰 상식을 깼다

입력 2016-02-21 23:05
업데이트 2016-02-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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뺐다 끼우면’ DSLR 카메라·프리미엄 음악 기기로 변신



풀메탈 디자인 ‘환골탈태’…‘안테나 선’ 없애 말끔

황영조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건 몬주익 언덕. 24년이 지난 몬주익 언덕에서 또 한 번 ‘코리아 원더풀’이 재현됐다.

2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5 공개행사에는 전 세계 취재진 1천4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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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공개행사 후 들른 체험전시장은 기존의 스마트폰 체험공간과 달랐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IT 놀이터’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스포트라이트는 스마트폰 신제품 G5 하나에 쏟아지지 않았다. G5와 연결해 쓸 수 있는 각종 기기들이 저마다 주인공이었다. LG전자는 ‘LG G5와 프렌즈(친구들)’라고 이름붙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LG전자도 가장 강조했던 ‘LG 캠 플러스’였다. G5 밑부분을 빼낸 다음 끼워 쓰는 모듈(부품)인데, 장착한 다음 오른쪽 돌리면 G5는 근사한 DSLR 카메라로 변신했다.

오른쪽 위에는 총 4가지의 버튼이 있는데 동영상 셔터, 카메라 셔터, 줌인아웃 조작 키, 카메라 바로가기 기능을 각각 갖고 있어 카메라 조작이 한결 수월했다.

여기에는 1천400mAh의 배터리도 내장돼 있어 기본 배터리와 합하면 G5는 총 4천mAh의 배터리 용량을 지니게 된다. 야외 촬영이 빈번한 여행지에서 배터리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요긴한 물건으로 보였다.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만든 모듈을 끼우니 웬만한 프리미엄 MP3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 부품에는 음악 마니아층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 기능이 내장됐다.

위의 두 부품은 G5와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친구들’이다. G5 왼쪽 측면 하단에 있는 버튼을 살짝 누르면 G5의 밑부분이 통째로 빠지는데 이곳에 해당 모듈을 끼우면 된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모듈 모두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머지 기기들 역시 별매다. 이들은 유선이나 무선으로 연결해 쓸 수 있었는데 LG전자가 사실상 처음 내놓은 가상현실(VR) 기기 ‘LG 360 VR’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안경형태로 제작돼 삼성전자의 ‘기어 VR’보다는 훨씬 가벼운 것이 장점으로 보였다. 이 밖에도 G5와 연동해 360도 영상을 2K 화질로 촬영할 수 있는 ‘LG 360 캠’이나 집안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로봇(LG 롤링 로봇)에도 취재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드론을 원격에서 조작할 수 있는 ‘LG 스마트폰 콘트롤러’는 공개되지 않아 아쉬웠다.

G5에만 집중해 보면 가장 큰 변화는 몸체 전체를 금속으로 두른 ‘풀메탈 바디’였다.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총 4가지였는데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풀메탈 스마트폰’의 기술적 한계로 지적된 ‘안테나 선’을 없앴다는 점이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는 물론이고 루나(LUNA) 등 풀메탈폰은 수신률 저하나 전파간섭 등의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무 느낌의 얇은 밴드가 일부 둘려 있다.

그러나 G5는 아주 작은 컬러 입자를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 안테나 선을 덮어 훨씬 말끔한 느낌을 줬다.

특히 4개 모델 가운데 핑크 색상이 예뻤는데 조명 각도에 따라 ‘화이트 골드’색으로도 보여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로즈골드 등 최근 핑크 색상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라면 색이 ‘잘 빠졌다’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았다.

착탈형 배터리를 기존처럼 뒷면의 껍데기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밑부분만 빼어낸 다음 끼울 수 있는 것도 G5가 이룬 ‘스마트폰 혁신’으로 읽혔다. 풀메탈 디자인 가운데 배터리를 분리해 쓸 수 있는 제품은 G5가 사실상 처음이다.

그러나 풀메탈 디자인을 완성했음에도 메탈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통일된 세련미는 경쟁작들보다 모자란 것은 아쉬웠다. 착탈형 배터리는 물론 카메라·음향 모듈을 뺐다 껴야 하는 기기 구조상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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