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정보 격차 40개국 중 가장 작아”

“한국, 디지털정보 격차 40개국 중 가장 작아”

입력 2016-02-28 10:33
업데이트 2016-02-28 10: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나이·교육·소득별 인터넷 이용률 격차 선진국보다 훨씬 작아

우리나라는 연령·교육수준·소득에 따라 나타나는 디지털 격차가 세계 40개국 중 가장 작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교육·소득 수준이 높든 낮든 전 국민이 고르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쓴다는 얘기다.

28일 미국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미국·독일·러시아·중국 등 40개국 4만5천435명을 설문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8∼34세 중 유무선 인터넷을 쓰는 비율이 100%였고 그 외 기성세대는 92%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인터넷 사용률 격차는 8%p(100% 대 92%)로 40개국 중 수치가 가장 작았다.

미국의 신·구 세대 간 인터넷 격차는 14%p(99% 대 85%), 독일이 19%p(99% 대 80%)였고 일본은 33%p(97% 대 64%), 이탈리아는 35%p(100% 대 65%)였다.

한국은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 유무선 인터넷을 쓰는 비율이 98%, 교육을 적게 받은 계층은 89%였다. 둘 사이 격차는 9%p로 조사국 중 가장 양호했다.

교육에 따른 인터넷 이용 격차는 호주 11%p 미국 15%p, 프랑스 30%p, 중국 43%p, 말레이시아 53%p, 칠레 61%p 등으로 조사됐다.

소득에 따른 격차도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았다. 소득이 높은 사람의 유무선 인터넷 사용률은 99%, 소득이 낮은 계층은 89%로 격차가 10%p에 그쳤다.

미국·캐나다는 각각 13%p와 14%p, 영국 16%p, 러시아 30%p, 남아프리카공화국 35%p, 페루 40%p 등이었다.

스마트폰(무선 인터넷 및 앱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을 보유했는지에 대한 격차도 한국은 비(非) 개발도상국 중에서 가장 작았다.

연령에 따른 스마트폰 보유율 차이는 17%p(젊은 세대 100% vs 기성세대 83%), 교육에 따른 격차 15%p, 소득 상 격차 16%p였다.

이웃 일본은 스마트폰 보유율 격차가 세대에 따른 경우가 46%p(77% 대 31%), 교육 21%p, 소득 33%p에 이르렀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특정 국가 국민이 얼마나 고르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대한 접근권을 가졌는지를 묻는 양적 조사로, 해당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관한 질적 지표는 고려되지 않았다.

즉 국내 사용자가 디지털 기술로 얼마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로, 이번 결과로는 추정할 수 없다.

한국이 양적 측면에서 디지털 격차가 매우 작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유무선 통신망이 전국 곳곳에 잘 깔렸고 최신 디지털 기기를 유행처럼 구매하는 성향이 강한 점 등을 꼽는다.

강정수 사단법인 ‘오픈넷’ 이사(경영학 박사)는 “한국은 체계화된 고급 정보에 누구나 편히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드물고 포털 내의 파편화한 정보에 의존하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양적 기술 보급률만 두고 IT 강국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정보 품질과 다양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