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 상경해 삼성·산업은행 앞서 시위예정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파업 찬반투표 집회
28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근로자들이 사측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에 반발하는 파업 찬반 투표 집회를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2016.6.28 연합뉴스
하지만 노협 측은 당장 파업에 돌입한다는 뜻은 아니며, 일단 회사와 채권단, 노협이 참여하는 대화채널을 만들겠다고 29일 밝혔다.
노협은 지난 28일 오후 전체 조합원 5396명 중 투표에 나선 4768명 가운데 91.9%인 4382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지지율은 지난 1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85%가 파업에 찬성한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것이다.
삼성중공업 노협이 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대우조선 등 거제 양대 조선사들은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하지만 노협이 이날 파업을 결의했다고 해서 당장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성준 노협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만나 “파업을 결의했다고 해서 당장 파업에 돌입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사측과 채권단, 노협이 참여하는 대화채널 구축”이라고 말했다.
노협은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예정대로 이날 자정 조합원 150여명이 버스를 이용, 서울로 올라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 본점으로 이동해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