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유로화 예금 9억달러 줄어…브렉시트에 최대폭 감소

6월 유로화 예금 9억달러 줄어…브렉시트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16-07-15 13:43
업데이트 2016-07-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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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외화예금은 596억1천만 달러로 27억6천만 달러 증가

국내 거주자가 은행에 예치한 유로화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의 여파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에서 거주자의 유로화 예금 잔액은 27억3천만 달러로 5월 말보다 9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가리킨다.

유로화 예금 감소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감소액은 유럽 재정위기가 진행 중이던 2012년 2월의 5억5천만 달러였다.

지난달 브렉시트 문제로 유럽의 금융불안이 증폭되고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 예금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석관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브렉시트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을 고려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유로화 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사업체를 인수하려고 유로화 예금을 인출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로화 예금은 줄었지만, 거주자의 전체 외화예금은 596억1천만 달러로 27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은 500억 달러로 한 달 사이 31억 달러나 늘었다.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및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정기예금 예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도 18억9천만 달러로 2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일부 중국계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을 유치하는 데 노력한 점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엔화 예금 역시 잔액이 36억 달러로 5월 말보다 2억 달러 불었다.

외화예금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505억3천만 달러로 23억4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0억8천만 달러로 4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12억9천만 달러로 22억 달러, 개인이 83억2천만 달러로 5억6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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