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삼성전자…“사상 최고가 간다” vs “고점 다왔다”

달리는 삼성전자…“사상 최고가 간다” vs “고점 다왔다”

입력 2016-07-24 10:30
업데이트 2016-07-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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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 최고 230만원 제시…삼성 임원들은 매각 줄이어

사상 최고가 부근까지 오른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 2분기 깜짝실적이 발표된 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쓸어담고 있다.

반면에 자사주를 들고 있는 삼성전자 일부 임원들은 잇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통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의 자사주 매각을 고점 시그널로 받아들이게 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5% 하락한 151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만(19일은 보합세)에 소폭 조정을 받긴 했지만 2013년 1월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57만6천원)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전자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다면서도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기술(IT)주들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이상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고 23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2014년 최고가(147만원)과 2015년 최고가(150만3천원)를 돌파했고 이런 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며 ‘230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이후 7천5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하락 반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2013년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에 달했다”며 “현재 아무리 호실적이라고 해도 7조~8조원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최근의 주가 강세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보고 줄줄이 자사주 매도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임원 및 주요주주의 지분 처분 공시는 모두 7건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대에 올라서며 강세 흐름을 보이자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완구 삼성전자 경영혁신팀 부사장(-1천406주), 정성욱 삼성전자 생활가전개발팀 상무(-180주), 황동준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405주) 등은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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