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0년까지 미설치 역사 121곳에 설치
2020년까지 모든 철도역사 승강장에 안전문(스크린도어)이 닺히지 않으면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지하철 스크린도어 자료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역사에는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의 끼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스크린도어가 고장나면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거 연내 구축한다. 역무원을 스크린도어의 안전관리자로 선임하도록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연내 개정, 관제사와 역무원의 2중 감시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위아래로 문이 열리는 상·하 개폐 방식의 스크린도어(한국교통연구원 개발)가 논산역에 시범 도입된다. 기존의 좌·우 개폐식 스크린도어는 출입문의 위치나 크기가 서로 다른 열차가 함께 다니는 일반철도 역사에는 설치할 수 없지만, 상·하 개폐식은 열차의 종류와 관계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스크린도어가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한 9개 역사(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김포공항·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는 스크린도어를 철거 후 새로 설치한다. 열차 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승객이 스크린도어의 안전보호벽을 수동으로 열고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보호벽 구조도 바꾸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