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단 풀려나 다행…공식입장 추후 발표”

삼성 “일단 풀려나 다행…공식입장 추후 발표”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05 15:37
업데이트 2018-02-05 15: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기 정상화 물꼬”…‘유죄 반박’ 상고 방침 유지할 듯

이미지 확대
삼성그룹 ‘긴장감 팽팽’
삼성그룹 ‘긴장감 팽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날인 5일 오후 서울 삼성그룹 서초사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지난 1심에서 특별검사팀은 승마 지원, 재단 출연의 대가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판단해 중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도 묵시적 청탁 여부가 그대로 인정된다면 유죄 선고가 유력하다.2018.2.5/뉴스1
삼성그룹은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으면서 석방되자 “아쉽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뇌물 혐의가 유죄로 판결 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1심에서 인정됐던 핵심 혐의 대부분이 인정되지 않자 “진실이 통했다”면서 일단 풀려나게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복수의 임원은 이날 선고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공식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육성을 통해 입장을 내놓을지, 변호인단을 통해 내놓을지, 아니면 회사 차원에서 발표할지 등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선고 결과에 따른 1안, 2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 부회장이 풀려날 경우 메시지와 행선지에 대해 미리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을 때는 통상 먼저 회사에 들러 임원들과 잠시 회의를 한 뒤 귀가했으나 이번에는 1년간 구치소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울 서초동 집무실이 아닌 한남동 자택으로 ‘직행’해 몸을 추스를 가능성도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이 부회장이 거의 1년만에 영어의 몸에서 풀려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환호성’을 터뜨렸으나 일각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한 듯 ‘표정 관리’를 하는 기류도 읽혀진다.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특검이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것이 오늘 판결에서 확인됐다”면서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을 조기에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낮은 자세로 글로벌 기업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단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상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결론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