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300조원 눈앞…3년간 40% ‘껑충’

개인사업자 대출 300조원 눈앞…3년간 40% ‘껑충’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18 10:45
업데이트 2018-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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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총대출 3억원…10% 이상 대부업 대출 보유”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300조원에 육박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이 1월 말 290조3천억원이다.

같은 1월 기준으로 2015년 210조4천억원에서 2016년 240조원, 2017년 262조3천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년간 증가액이 28조원으로 전년(22조3천억원) 보다 확대됐다.

3년 만에 무려 79조9천억원(38.0%) 불었다.

금리 상승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를 두고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 대출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가계대출로 위험이 번질 수 있어서다.

한은 경제연구원 정호성 연구위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거시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이 악화되면 가계대출까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가계대출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0 등 규제가 강화되며 금융기관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업대출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지난 1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5천억원으로 근래 들어 가장 크다.

2017년엔 1조3천억원이고 2015년과 2016년은 1조1천억원씩이었다.

정 위원은 한은 가계부채DB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는 1인당 총대출이 평균 3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은행, 제2금융 등 대출을 망라해 평균을 낸 수치다. 순수 가계인 비자영업자 차주(6천만원)의 5배에 달했다.

이렇게 추산한 개인사업자 총대출은 448조원이고 이를 포함한 자영업 차주 대출은 682조원이다.

자영업 차주 10명 중 1명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

자영업 차주 대부업 대출 보유 비율은 10.4%로, 비자영업자(7.86%) 보다 높았다.

자영업자 중 75%에 달하는 영세자영업자는 지난해 소득과 자산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경우 가구당 평균 자산이 지난해 4억2천900만원으로 전년보다 7천만원 줄었다.

가처분소득도 4천100만원으로 200만원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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