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네 마녀의 날’…외국인 선물 동향·셀트리온 변수 ‘주목’

8일 ‘네 마녀의 날’…외국인 선물 동향·셀트리온 변수 ‘주목’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07 09:08
업데이트 2018-03-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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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만기일 증시 영향 제한적…소폭 매도우위 전망”

오는 8일에 돌아오는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프로그 램매매 수급이 중립적이거나 제한적 매도 우위 흐름을 보여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포지션과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 효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7일 최근 매수차익거래 잔고 추이를 놓고 보면 만기일에 대규모 물량 청산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배당시즌에 쌓인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그동안 많이 소진됐다. 금융투자 쪽에서는 매도잔고가 더 많아 만기일에 매물 부담 자체는 크지 않다”며 “증시가 1월 말부터 하락세여서 만기일 장세가 불안정할 수 있으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매수차익잔고가 상당 부분 소진돼 매물 부담은 덜어졌다. 금융투자의 경우 코스피200 관련 매수차익잔고가 3천억원 가량으로 1월 말 3조원 이상에서 대부분 소진했고 국가·지자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변화로 인한 스프레드(최근월물과 차근월물 가격 차) 약세 가능성이 부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스프레드가 고평가되면 만기일에 투자자들의 매수차익잔고 롤오버(이월)를 유도해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줄어들고 저평가되면 잔고 청산으로 이어져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6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과 결부해 코스피200 선물은 고평가 상태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포지션도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며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매수 규모가 급감했고 올해 2월에는 매도우위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반전은 변동성이 커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헤지 대응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계속돼 매도우위 롤오버가 진행될 경우 현재 이론가격 범위 안인 3-6월물 스프레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6월물 선물의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기일에 가장 민감한 변수는 외국인의 선물 수정 포지션”이라며 “공격적 매수 롤오버를 앞세워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최근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번 만기에 매도 롤오버를 감행한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시각이 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연구원 역시 “이번 만기 때 3-6월물 스프레드는 소폭 약세로 예상한다. 1월 말부터 약 5조원 규모의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이뤄져 이들의 매도 롤오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다만 ELS와 레버리지 ETF 등에서 스프레드 매수수요가 늘어나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기 외적인 측면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을 꼽았다.

김현준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40조원으로 가정하면 지수 편입에 따른 셀트리온 매수수요는 약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패시브 자금만 추정한 것으로 코스피나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 수요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비중을 3.8% 이상으로 보고 코스피 추종자금을 50조원으로 가정하면 만기 당일 매수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 셀트리온 매수 규모에 비례해 다른 구성 종목의 매도도 발생한다”며 “다른 만기효과를 압도할만한 무게감이 있는 변수로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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