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공시가격 크게 오를 듯…전용 59㎡ 1채도 종부세

강남 아파트 공시가격 크게 오를 듯…전용 59㎡ 1채도 종부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22 12:42
업데이트 2018-03-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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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선수촌 아파트 등 강남 일부 1년 새 30%대 급등

최근 집값 상승으로 인해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일부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30% 이상 크게 올라 전용면적 59㎡ 등 소형 1채만 갖고 있어도 종부세를 부담해야 한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가구수를 자랑하는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단지. 단지 뒤로 남한산성 등산로와 방이동 습지를 끼고 있는 데다 단지내 나무가 많아 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가구수를 자랑하는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단지. 단지 뒤로 남한산성 등산로와 방이동 습지를 끼고 있는 데다 단지내 나무가 많아 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 등 조세 부담도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22일 국토교통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열람된 자료를 보면 강남권 고급 아파트의 경우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30% 이상 뛴 곳도 눈에 띈다.

국토부는 다음달 30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확정하고서 공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 아파트 1천250만여 가구의 예정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집주인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해 최종 가격을 정한다.

일부 유력 단지의 가격을 보면 올해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아파트 1단지 전용면적 121㎡(5층)의 경우 작년 8억7천200만원에서 올해에는 11억5천200만원으로 32.1%나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대상으로 편입됐다.

같은 단지 1층에 있는 83㎡ 주택은 가격이 5억8천300만원에서 7억7천900만원으로 33.6% 치솟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1층에 있는 전용면적 59㎡ 주택은 작년 8억원에서 올해 9억7천600만원으로 22.0%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됐다. 소형이지만 해당 주택 한 채만 보유하고 있어도 종부세를 내야 하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유력 단지인 래미안 대치 팰리스 94㎡(8층)는 10억8천800만원에서 13억4천400만원으로 23.5% 올랐다.

강북에서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2단지의 59㎡(10층)가 4억6천800만원에서 5억1천900만원으로 10.8% 상승했다.

공시가격이 확정되면 올해 부과되는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이 공시가격들은 민원인의 의견 접수 등을 통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아직은 전혀 확정된 가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4월 30일 공식 발표되는 공시가격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공개된다. 집주인들의 이의신청을 받아 다시 수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주택 예정 공시가격을 모든 국민이 일일이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국민에게 예정 공시가격을 국토부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놨다는 안내도 딱히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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