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정책 발표에도 기업 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

새해 경제정책 발표에도 기업 경기전망 여전히 부정적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27 11:20
업데이트 2018-12-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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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1월 BSI 92.7로 소폭 상승…44개월간 기준선 밑돌아”

기업들의 내년 1월 경기전망이 정부의 새해 경제정책 발표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전망치는 92.7을 기록해 지난달 전망치(88.7)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내년 1월 경기전망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분위기에도 수출 전망은 92.1로 부정적이었고 내수(93.5)와 투자(95.9), 자금(94.0), 재고(104.9), 고용(99.7), 채산성(98.1) 등의 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 과잉)을 뜻한다.

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둔화세도 뚜렷해 신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각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을 살펴보더라도 성장률이 올해 대비 0.1∼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실적치는 전망치(88.7)보다 높은 90.2로 조사됐지만, 2015년 5월부터 44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고용(100.8)을 제외한 내수(93.5), 수출(91.0), 투자(96.7), 자금(93.5), 재고(105.2), 채산성(91.8)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한경연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월 대비 개선이라고 응답한 기업에서조차 상대적인 개선이지 절대적 수치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정부가 투자와 소비 증진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놨지만, 실제 경제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단기적 재정지출 확대의 효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적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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