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풀 논란에 ‘티맵택시’ 반사이익

카카오카풀 논란에 ‘티맵택시’ 반사이익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8-12-30 17:48
업데이트 2018-12-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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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실사용자 10월보다 12배 급증

SK텔레콤은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택시’의 12월 월간 실사용자(MAU) 수가 지난 29일 기준 120만 5000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월 실사용자 수(9만 3000명)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카풀 택시 논란으로 주춤한 사이 SK텔레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택시 호출앱 이용 규모가 월평균 650만명 수준(업계 추산·중복 가능)인 것을 감안하면 호출앱 이용자 5명 중 1명이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티맵택시를 업그레이드하며 제시한 ‘연내 100만 MAU 달성’ 목표치도 넘어섰다. 가입 기사 수는 같은 날 기준 15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택시 기사 수(27만명)의 56%에 해당한다. 지난 6월 말 3만명 수준이었던 기사 수는 지난달 24일 1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승객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 T멤버십 10% 요금 할인 등 고객 편의를 늘린 마케팅으로 사용자·기사가 동시에 늘어난 선순환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시행 중인 T멤버십 요금 할인 혜택(월 5회·회당 최대 5000원 할인)은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한다.

반면 업계는 티맵택시의 사용자 수 증가가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갈등으로 인한 반사효과로 보고 있다. 2015년 출시된 티맵택시는 그동안 카카오택시에 밀려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지난 11월 서비스 리뉴얼과 함께 택시기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12-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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