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표준화총국장 선거 D-1…이재섭 “최선 다했다”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 D-1…이재섭 “최선 다했다”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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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에 도전한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선거가 코앞에 닥쳐 긴장할 법도 한데 의외로 담담했다. 선거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서 묻어나오는 초월함인 듯 보였다.

이 후보는 22일 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중요한 선거를 앞둔 심정과 포부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작년 11월 후보 등록을 한 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아래 전 세계를 돌며 최선을 다해 득표활동을 했다”며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데다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사업을 하고 있어 대한민국 후보에 대한 인식은 아주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27년간 ‘전기통신 기술 표준’이라는 한우물을 판 자신의 경력이 유세 내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ITU 표준화총국에서 일하며 차세대 통신망, IPTV, 클라우드 컴퓨팅, 미래 인터넷 등 글로벌 ICT의 물줄기를 바꾼 거의 모든 사안의 기술표준에 관여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ICT 강국이지만 ICT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은 전무하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ITU 고위직에 진출해 그런 경험을 쌓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준화총국장으로 당선된다면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표준화가 안되면 아무리 훌륭한 기술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없다”며 “인류에 유익한 상품·서비스·기술에 대해 적시에 표준을 만들어 글로벌 산업 발전과 인류 삶의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06년 표준화총국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한바 있어 이 때문에 이번에는 꼭 당선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크다.

이 후보는 24일 선거에서 터키의 아흐멧 에르딘 ITU 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과 맞붙는다.

세 후보 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2010년부터 표준화총국에 몸담아온 자모시 후보의 ITU 내 인적 네트워크가 워낙 탄탄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23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국 리셉션에 참석,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사실상 마지막 득표 활동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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