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아파트’ 윤곽 드러내… 분당·과천보다 입지 우수

‘숲속 아파트’ 윤곽 드러내… 분당·과천보다 입지 우수

입력 2012-05-22 00:00
업데이트 2012-05-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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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입주 앞둔 강남보금자리 헬기 르포

“두두두두….” 21일 낮 12시 22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 고수부지 헬기장에서 헬기에 탑승한 지 5분여.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송파구 상공이다 싶었는데 벌써 강남보금자리지구 상공. 그곳에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잠실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와 리센츠를 지나 금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나오고 바로 옆 대모산을 넘으니 강남보금자리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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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본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다음 달 처음으로 분양을 앞둔 삼성물산 건설부분 민영아파트의 터닦기(사진 가운데)가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2~101㎡ 1020가구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21일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본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다음 달 처음으로 분양을 앞둔 삼성물산 건설부분 민영아파트의 터닦기(사진 가운데)가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2~101㎡ 1020가구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강남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서는 보금자리답게 숲 속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었다.

강남지구 바로 옆에 세곡지구가 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경기 성남 분당과 입주를 시작한 지 2년여가 지나면서 도시의 모습이 완성돼 가는 판교 신도시가 보인다. 관악산 쪽으로 눈을 돌리니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입지면에서 자웅을 겨루는 서초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2008년 8월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지 3년여가 다 돼 가면서 이제 서서히 보금자리지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강남보금자리지구 A2 블록 912가구는 이미 공정이 84%나 진행돼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쯤 입주를 시작한다. 헬기에서 내려다보니 이미 골조는 거의 마무리단계였다.

●A2블록 공정 84% 진행

다음 달에는 대모산 바로 밑 A6블록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용면적 92~101㎡로 구성된 1020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한다.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었고, 드디어 하반기에는 서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남지구에서 첫 입주가 이뤄진다. 시범단지에서 주변 시세의 70%선에서 분양을 받은 무주택 서민들의 강남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이 살기에 편리한 도심 근처의 훼손된 그린벨트에 중소형과 임대주택을 집중적으로 지어 서민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9월부터 강남지구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입주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실현되는 것을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 서민의 강남시대 도래

조달희 삼성물산 강남보금자리지구 ‘래미안 강남 힐즈’ 분양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인 데다가 입지여건이 빼어나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는 물론 강남권 거주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마감재와 주차장 등 주거여건을 고급화해 보금자리지구의 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남지구 입주를 앞둔 박모(48·서울 동작구)씨는 “평생을 집 없이 살았는데 오는 9월이면 강남권에 입성하게 된다.”면서 “보금자리주택이 아니었으면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왔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초보금자리지구는 오는 12월쯤 108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12-05-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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