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전세가율 첫 80% 진입…매매는 전월보다 0.55% 올라
8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전통적인 비수기에 매매와 전세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서울 아파트 단지
2003년 이후 8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5%를 넘긴 것은 2009년(0.51%) 한 차례뿐이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25% 오르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의 2.9배를 추월했다.
전국 아파트 상승률도 8월까지 3.35% 올랐다. 작년 연간 상승률(2.43%)의 1.4배에 달했다.
광주·대구·부산 등 5대 광역시가 4.48% 올라 전국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가격도 큰 폭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 비율은 70.9%로 지난달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성북구가 80.1%에 도달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것은 성북구가 처음이다. 성북구에 이어 강서구(77.8%), 동작구(77.4%), 중구(75.2%), 서대문구(75.2%), 관악구(75.0%)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