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악재 속 싹트는 희망

<오늘의 투자전략> 악재 속 싹트는 희망

입력 2014-06-18 00:00
업데이트 2014-06-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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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라는 악재의 영향이 서서히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에 다시 긍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라크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유가가 소폭 하락했고 밤새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도 큰 폭은 아니지만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5월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부진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이 경기 회복에 따른 결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들도 지난 주말 순매도 이후 16∼17일 이틀간 순매수를 유지했고 이에 힘입어 17일 코스피는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이라크 사태의 충격이 지나고 이제 다음 재료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고 경기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과가 이런 예상에 부합하고 이후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유지된다면 코스피는 다시 2,020선을 돌파하는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 폭을 예상보다 확대하거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등 금리 인상 예측 시기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가 돌출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국내외 경기와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19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되는 이번 FOMC 회의 결과에서 확인할 부분은 연준 이사들의 경기 인식과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방향 안내),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 등이다.

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될 수 있으나 이는 1분기 부진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 큰 변수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예측 시기가 변경될지 여부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미국의 경기가 현 속도대로 회복된다면 연준이 내년 이후에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예상을 바꿀만한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에 또다시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워드 가이던스의 신뢰가 유지되려면 완만한 물가 정상화가 전제조건인데 아직 물가 상승이 급해질 근거가 약하다”면서 “연준은 인플레 경계 수위를 높이거나 금리 인상 기대를 앞당기는데 여전히 신중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FOMC 결과가 사전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라크 사태 영향이 진정되면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금융완화를, 영국 중앙은행(BOE)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중앙은행의 정책이 차별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연준은 이번 회의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매파들의 의견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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