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기대에 의식주 업종 주가 ‘쑥쑥’

경기부양 기대에 의식주 업종 주가 ‘쑥쑥’

입력 2014-07-14 00:00
업데이트 2014-07-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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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며 입고 사는 업종의 주가가 강세다.

상대적으로 원화 강세에서 자유로운 내수 중심 업종이라는 장점이 부각된 데다 경기 부양 기대까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업종지수를 보면 음식료품은 지난 한 달(6월11일~7월11일) 사이 5.52%, 섬유의복은 7.79%, 건설업은 9.76% 뛰었다.

7월 상승률(7월 1~11일)도 각각 3.18%, 3.68%, 5.44%에 달했다.

지난주에는 음식료품(7월8일), 건설업(7월9일), 섬유의복(7월11일) 지수가 줄줄이 52주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에는 건설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지만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지수는 포르투갈 악재가 시장을 억누른 지난 11일에도 0.84%, 0.45% 뛰었다.

코스피가 지난 1개월과 7월에 각각 1.15%, 0.67% 하락하고 시총 최대 업종인 전기전자는 7.18%, 1.86% 떨어진 점에 견줘보면 의식주 업종의 상승세는 확연해진다.

연초 대비로는 모두 두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음식료품은 연초보다 15.43%, 섬유의복 12.71%, 건설업 12.50% 올랐다. 비금속광물(59.2%)을 제외하고는 코스피 업종 가운데 상승률이 10%를 웃돈 지수는 이들 세 가지 업종밖에 없었다.

이런 강세는 올해 들어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형 수출주 대신 중소형내수주를 사는 분위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봤다.

건설업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이 최근 상승세의 발판이 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로 내수주가 대안으로 부각한 상황에서최근에는 정부가 경기 부양 노력을 강조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주 중에서도 대체로 내수 비중이 높은 곳이 선전했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삼호(60.83%), 경남기업(51.75%), 신세계건설(34.31%), 고려개발(33.81%), 화성산업(29.33%), 일성건설(26.12%)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

음식료품에선 고려산업(79.24%), 보해양조(46.27%), 대한제분(31.17%), 무학(29.50%), 오뚜기(18.79%) 등이, 섬유의복업종에선 신원(31.43%), 태평양물산(29.82%), 방림(26.73%), 한세실업(19.28%) 등이 많이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자 동향을 보면 음식료품은 개인(-391억원)과 기관(-540억원)이 순매도한 물량을 외국인(1천33억원)이 쓸어담았다.

건설업은 개인(-2천846억원)의 대규모 순매도 물량을 기관(2천150억원)과 외국인(563억원)이 나눠서 사들였다.

섬유의복의 경우 외국인(-13억원)의 순매도가 미미한 가운데 개인(-107억원)이 던진 물량을 기관(142억원)이 받았다. 기관 중에선 투신(169억원)과 보험(43억원), 연기금(42억원)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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