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해 1,900선 턱걸이…8개월 만에 최저

코스피 급락해 1,900선 턱걸이…8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4-10-17 00:00
업데이트 2014-10-17 15: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환율 급등…아시아 증시 동반 추락외국인 11일째 ‘팔자’…이달 2조4천억 순매도

코스피가 17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급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에 턱걸이했다.

채권, 금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아시아 증시는 동반 추락했다.

코스피, 1,900선 턱걸이 마감
코스피, 1,900선 턱걸이 마감 코스피가 1,900선을 겨우 방어하며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8.17포인트(0.95%) 내린 1,900.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장중 한때 1,896.54까지 내려섰지만 장 막판 낙폭을 만회했다. 연중 최저점인 1,885.53을 깨고 내려서지는 않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내린 1,900.66으로 마쳤다. 지난 2월 5일(1,891.32)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지수는 4.68포인트(0.24%) 오른 1,923.51로 시작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1,896포인트까지 밀려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급격하게 키우자 시장이 출렁거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일째 ‘팔자’에 나서 3천100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순매도 규모는 2조4천억원에 달했다.

기관이 2천9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개인은 785억원 순매수했다.

달러 강세와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금 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70원(0.16%) 오른 4만2천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도 0.66% 올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급등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달러당 1,065.9원에 달했다.

선진국 자금이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 빠져나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각각 1.40% 빠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0.54% 하락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나 그리스 재정위기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5배였는데 지금은 1,930선이 그 수준이어서 바닥을 친 것 같다”면서도 “기업 실적이 바닥을 치고 크게 반등할 요소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이 출렁이자 대부분 업종은 동반 하락했다.

통신업은 정부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부작용에 대한 조치 검토로 5.52%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또 건설업 2.91%, 전기전자 2.06%, 의료정밀 1.77% 각각 내렸고 에볼라바이러스 공포로 의약품은 1.57% 올랐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3% 내렸고 현대차는 3.57% 급락해 16만2천원으로 마쳤다. 장중 16만1천원으로 신저가를 새로 썼다.

대형주 부진에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41%) 올라 547.70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18억원, 47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 대해 2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