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위안화 악재’…1,970선 등락

코스피, 사흘째 ‘위안화 악재’…1,970선 등락

입력 2015-08-13 10:49
업데이트 2015-08-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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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20선 밑돌아…시장 충격은 다소 완화

코스피가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에 노출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10%) 하락한 1,973.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종가와 같은 1,975.47로 개장한 지수는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중국이 이날 또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수 낙폭은 앞선 이틀보다 한층 줄어 위안화 충격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5배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0.91배에 근접할 정도로 국내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도 중국발 우려에도 에너지 가격 강세로 혼조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 심리 안정에 다소 도움이 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최대 5%까지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까지 큰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시장 가격에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평가절하는 단기 이벤트로 볼 수 있지만 9월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때까지 시장이 예상치 못한 재료가 나올 때마다 발작에 가까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 당분간은 금융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째 주식을 내다 팔아 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2억원어치, 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7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위안화 평가절하의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서면서 화학이 2.1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의료정밀(1.94%)과 종이목재(1.20%), 의약품(1.09%), 기계(0.90%), 증권(0.80%)도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1.96%), 전기가스업(-1.54%), 은행(-1.17%), 보험(-1.17%), 금융업(-0.93%), 운송장비(-0.84%)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6% 넘게 하락한 아모레퍼시픽이 4.65% 오른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1.16%)와 SK하이닉스(0.70%), 제일모직(0.69%), 기아차(0.23%) 등 대형주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2.12%)와 SK텔레콤(-1.78%), 신한지주(-1.76%), 한국전력(-1.41%), NAVER(-1.14%), 현대차(-1.03%) 등의 종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8포인트(0.35%) 오른 719.68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0.59포인트(0.08%) 하락한 716.61로 출발했다가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약세로 전환하고선 바로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억원어치, 4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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