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시간 내일부터 30분 연장…오후 3시30분 폐장

주식 거래시간 내일부터 30분 연장…오후 3시30분 폐장

입력 2016-07-31 10:14
업데이트 2016-07-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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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증권·파생상품 시장과 금 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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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거래시간 연장이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8월 1일부터 증권·파생상품 시장과 금 시장의 정규장 매매거래 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증권시장 정규장과 금 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으로 30분 늦어진다.

파생상품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15분에서 3시 45분으로 30분 늦춰진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로 변함이 없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종가 단일가 시간, 자기주식매매 신청서 제출 시간, 착오매매 정정시한, 서킷브레이커(CB) 발동시한, 당일 결제증권 결제시한 등은 30분씩 순연된다.

예를 들어 종가 단일가 시간은 오후 2시 50분~3시에서 오후 3시 20분∼3시 30분으로 변경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된다.

다만 야간시장인 글로벌 연계시장(CME·Eurex·오후 6시~오전 5시)과 국채·통화선물의 최종거래일 도래 종목에 대한 매매 거래시간(오전 9시~11시 30분)은 기존과 동일하다.

시간외 시장의 경우 거래시간을 30분 단축해 마감 시간은 종전과 동일한 오후 6시로 유지된다.

증시 매매시간 변경은 2000년 5월 점심시간(12~13시) 휴장을 폐지한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맞물려 돌아가는 운영시간이 늘어나 한국 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고 투자자 편의 향상으로 거래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6조9천억원대)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4조∼5조원대로 정체돼 있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시에서 3∼8%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환산하면 2천600억∼6천800억원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대금 증가가 1,900~2,100 사이에 갇힌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탈출의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 이익 등 증시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정체된 상황에서 거래시간에 의한 거래량 증가는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은 거래시간 부족보다는 증시 방향성 부재와 자금의 단기 부동화 지속, 시가총액 회전율의 추세적 하락 등의 요인에 기인한다”며 “거래대금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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