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눈물/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눈물/최광숙 논설위원

최광숙 기자
최광숙 기자
입력 2018-02-25 22:44
업데이트 2018-02-25 22: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 형제처럼 오스몬드라는 미국의 형제 그룹이 있다. 이 그룹의 막내 지미 오스몬드가 9살 때 불러 히트한 곡이 ‘나의 어머니’(Mother of mine)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사랑을 받은 곡이다.

얼마 전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신영옥이 부른 이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그의 노래는 부드러우면서도 가슴 깊은 울림을 준다. 왠지 모르게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귀가 편안하다. 아무리 그의 노래를 좋아하지만 노래를 듣다가 울게 될 줄을 몰랐다. 더구나 이 곡을 이번에 처음 들었던 것도 아니다. 예전에도 들었던 익숙한 곡이다. 마음이 허전한가. 나이 탓인가.

‘내가 어릴 때/당신은 내가 잘 자랄수 있도록 해야 할 바른길을 보여 주었습니다/ 당신의 사랑 없이, 제가 어디에 있을까요~’ 아무래도 눈물의 정체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 때문일 게다. 이제 힘들어도 내게 ‘바른길’을 안내해 주는 이가 없다. 내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야 한다. 가까이 어른이 안 계신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이제 점점 내가 어른 노릇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2018-02-26 2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