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수인종, 40년안에 다수인종 될 것”

“美 소수인종, 40년안에 다수인종 될 것”

입력 2010-03-10 00:00
업데이트 2010-03-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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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신생아 소수인종이 절반 차지…캐나다도 20년내 소수인종이 3분의 1차지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전체 신생아의 절반 가량이 소수 인종인 가운데 앞으로 40년 안에 미국에서 소수 인종이 전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네스 존슨 뉴햄프셔대 사회학과 교수가 10일 발간한 미국 내 인종 현황에 대한 보고서는 “인구조사 결과로 추정해볼 때 이번 세기의 중반까지 미국은 소수 인종이 다수 인종으로 바뀌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슨 교수에 따르면 인구조사 결과 1990년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들 가운데 소수 인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7%였으나 2008년에는 그 비율이 48%로 거의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인구통계 학자들은 올해가 소수 인종 신생아들이 다수인 백인 신생아들의 수를 넘어서는 일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백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인구통계 결과를 보면 2050년까지는 소수 인종이 다수인 백인의 수를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존슨의 조사 결과 미국 전체 3천142개 카운티의 10곳 중 1곳은 이미 소수 인종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4곳 중 1곳에서는 소수 인종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의 수를 넘어섰거나 그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존슨은 이처럼 소수 인종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임기 히스패닉 여성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아이들을 많이 낳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히스패닉 여성들은 평균 3명의 자녀를 낳는 데 반해 나머지 인종의 여성들은 2명을 낳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상당수 백인 여성들은 출산을 뒤로 미루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내 여성의 인종별 평균 출산율을 살펴보면 히스패닉 여성들이 2.99명,백인은 1.87명,흑인은 2.13명,아시아인은 2.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의 연구에서 ‘백인’은 히스패닉계를 제외한 백인을 의미한다.

 한편 캐나다도 앞으로 20년 안에 유럽계 인종이 아닌 ‘식별 가능한 소수 인종’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통계청은 9일 “지금부터 2031년까지 캐나다가 아닌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인구 증가세가 다른 인종에 비해 4배가량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그 인구가 980만~1천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오타와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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