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브리핑룸 맨 앞자리 누가 채울까

백악관 브리핑룸 맨 앞자리 누가 채울까

입력 2010-06-09 00:00
업데이트 2010-06-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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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넘게 백악관을 출입하며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취재해온 헬렌 토머스(89)가 유대인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기자직을 그만둠에 따라 그동안 토머스가 차지했던 백악관 브리핑룸의 맨 앞자리를 누가 채울지가 관심사다.

 백악관 브리핑룸의 맨 앞줄 좌석 7개는 영향력이 큰 통신과 방송매체가 차지해왔다.

 ABC와 CBS,NBC 등 지상파 3개 방송사와 AP,로이터 등 통신사,케이블뉴스를 대표한 CNN,나머지 한 자리는 허스트코포레이션 소속인 토머스가 차지했다.

 특히 토머스의 자리는 맨 앞줄에서도 한 가운데다.

 과거에는 지상파 방송3사와 2대 통신사를 대표한 기자와 토머스 등 6명만 맨 앞줄에 앉을 수 있었으나 브리핑룸 을 확장하면서 CNN이 앞줄로 옮겨오는 ‘영광’을 차지했다.

 CNN은 케이블뉴스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는 이유로 앞자리 좌석을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토머스는 UPI통신 소속으로 장기간 백악관을 출입하다 허스트로 옮기고 나서도 최장수 백악관 출입기자라는 예우를 받으면서 맨앞줄 중앙좌석을 계속 차지했다.

 토머스가 몸이 아파 브리핑룸에 나오지 못할 경우에는 당일의 풀(pool) 기자 당번이 앉는 것이 관례였다.

 8일 야후뉴스에 따르면 2008년 백악관 기자단 간사를 맡았던 ABC방송의 앤 콤프턴은 토머스의 맨앞줄 가운데 좌석을 AP통신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침 토머스가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그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이런 구상을 백지화했다.

 앤 콤프턴을 비롯한 백악관의 고참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토머스의 빈 자리를 채울 후보 매체로 폭스뉴스와 블룸버그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론 환경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기자가 아닌 블로거가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야후뉴스는 전했다.

 기자단의 원로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토머스의 사퇴로 공석이 된 맨 앞자리를 채울 후보매체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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