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개혁, 中경제에 어떤 영향줄까

中 환율개혁, 中경제에 어떤 영향줄까

입력 2010-06-20 00:00
업데이트 2010-06-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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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得, 단기적 失은 감수해야

 중국이 19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조치가 중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므로 중국 경제에 장단기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절상으로 인해 중국 경제에는 득과 실이 공존하겠지만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판단할 때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계속된 압력도 무시할 수는 없었겠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자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구조의 조정과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광열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중심의 구조로 전환을 추진하는 중국의 경제구조 개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부장도 “환율 평가절상은 위안화의 구매력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중국의 막대한 외환 보유액을 활용해 해외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환율 인상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방지에도 일정 수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부담을 덜 수 있는 부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입 측면에서도 원유,철광석 등 자원의 수입 가격 인하란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수 있고 위안화 환율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환율 절상은 단기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이 악화되면 제조업의 일자리가 줄어 실업이 증가하고 경제성장에도 충격을 주게 되며 투자 측면에서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고비용 구조 탓에 중국의 외자유치(FDI)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국제투기자금(핫머니) 유입이 가속화돼 자산버블이 커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올해 환율 절상 폭을 크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광열 재경관은 “단기적으로 수출둔화에 따른 경제성장 지속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중국이 올해 평가 절상을 많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약 3% 선에서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한진 부장도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까지가 적정한 절상 폭이냐 하는 점”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유연성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지만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대폭적인 절상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0일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와 관련해 위안화의 대(對) 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3%가량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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