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차기 대권후보는 누구?

이집트 차기 대권후보는 누구?

입력 2011-02-02 00:00
업데이트 2011-02-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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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30년 만에 이집트의 새 정권을 이끌어갈 인물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의 구심점 엘바라데이

 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야권 인사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前)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다.

 그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이집트로 돌아온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줄곧 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춘 인물이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항마로 거론돼왔다.

 그는 특히 귀국 후 무바라크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무슬림형제단과 함께 개헌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외국 생활을 해온 그가 반정부시위에 편승해 정치 무대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국민에게 얼마나 큰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출사표’ 고려

 임기 만료를 두 달 앞둔 아랍국가연맹(AL)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도 포스트 무바라크 정권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991년부터 10년간 이집트 외무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사 사무총장은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며,이집트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려면 이 같은 토론을 통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강점은 엘바라데이 전 총장보다 이집트 내에서 인지도가 월등히 높고,무바라크 정권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존 볼턴 전(前)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최소한 무사가 엘바라데이보다 낫다”고 말하는 등 유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무사 총장이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참모총장 등 軍 출신도 부상

 이집트에서는 군 출신이 줄곧 정권을 잡아온데다 군부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두터운 편이라는 점에서 사미 에난 참모총장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시위를 주도했던 반정부 단체 무슬림형제단의 카멜 엘-헬바위는 에난 참모총장이 “이집트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헬바위는 에난 참모총장이 국제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그가 미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로 국민의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임명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도 앞서 대권 후보로 거론됐으며,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 등 다른 군부 인사가 무바라크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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