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뮤지컬 ‘스파이더맨’ 감독 결국 밀려나

美뮤지컬 ‘스파이더맨’ 감독 결국 밀려나

입력 2011-03-11 00:00
업데이트 2011-03-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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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또 3개월 연기..제작진 내용 수정키로

제작진 내부의 갈등과 배우들의 부상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상업 개봉이 연기됐던 미국 브로드웨이의 신작 뮤지컬 ‘스파이더맨(Spider-man:Turn Off the Dark)’의 감독이 결국 밀려나게 됐다.

스파이더맨의 제작진은 감독 줄리 테이머 대신 새로운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을 투입해 내용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개봉일자도 3개월 연기하기로 했다고 9일 밤 발표했다.

새 감독은 2003년 휴 잭맨이 출연했던 뮤지컬 ‘오즈에서 온 소년(The Boy From Oz)’을 감독했던 필립 윌리엄 맥킨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본 수정은 스파이더맨 만화의 작가인 로베르토 아기레-사카사가 맡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앞으로 3개월간 노래 2곡을 추가하고 일부 각본을 다시 쓰는 등 내용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성명에서 “새 계획에 따라 시간이 더 필요해졌기 때문에 감독 겸 공동작가인 줄리 테이머가 제작진과 매일의 작업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러나 테이머가 일상적인 작업을 함께할 수 없을 뿐 제작팀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테이머는 지난달 미 언론들이 스파이더맨에 대한 혹평을 쏟아낸 이후 원작 수정을 요구하는 제작진에 맞서 수정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 테이머는 1997년 디즈니 원작의 뮤지컬 ‘라이언킹’을 감독해 토니상을 받은 스타 감독이다.

스파이더맨은 만화와 영화로 흥행이 입증된 탄탄한 원작에다 음악은 유투(U2)의 보노와 디 엣지(The Edge)가 맡으면서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작 뮤지컬로 꼽혔었다.

무엇보다 6천500만달러(한화 749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화려한 무대장치로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타고 무대 위를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장면이 기대됐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막대한 제작비를 둘러싼 재정적인 문제가 불거졌고 무대 디자인 및 제작진 내부의 갈등에다 배우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상업개봉이 계속 연기돼왔다.

작년에는 배우들이 무대 장치 위에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안전조치 소홀로 인해 뉴욕시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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