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업무 중단”

클린턴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업무 중단”

입력 2011-03-11 00:00
업데이트 2011-03-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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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미국 정부가 현재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다음 주 북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해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하원 세출위원회의 국무부 예산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클린턴 장관은 15∼17일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할 예정이며, 현재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을 위한 저항운동을 조직하고 있는 리비아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내 거주하는 리비아 재야인사들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국무부가 리비아 국내 및 국외의 재야인사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의 관계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리비아 측이 미국 주재 대사관으로서의 업무 활동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 문제에 관해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의 공조나 승인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단독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클린턴 장관은 이집트와 튀니지 방문에서는 현지의 과도정부 지도자들 및 시민단체 대표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의 북아프리카 방문은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민주화 시위로 장기간에 걸친 독재체제가 와해된 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각료급 인사로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집트와 튀니지의 순수한 민주주의 체제로의 이행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미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정부 지원팀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카다피를 압박하고 고립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구호팀이 리비아와 접한 이집트와 튀니지 국경지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음에도 “리비아 내 야당을 만나기 위해 외교관들을 벵가지로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리비아 현지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인도주의적 원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클린턴 장관이 이집트와 튀니지 방문에서 마흐무드 지브릴과 알리 알-에사위 등 리비아 국가위원회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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