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딸 출산’ 태국 여행 성행…윤리 논란

日 ‘딸 출산’ 태국 여행 성행…윤리 논란

입력 2011-09-25 00:00
업데이트 2011-09-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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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부부가 태국에 가서 체외수정 후 수정란의 염색체를 조사한 뒤 딸을 골라낳는 일이 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체외수정한 수정란의 염색체를 조사하는 방법은 애초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도입됐다.

체외수정란이 세포 4∼8개로 분열했을 때 이중 1∼2개를 골라 조사한 뒤 자궁에 돌려보낸다. 같은 방법으로 아들과 딸을 골라 낳을 수도 있다.

독일 등은 인종적 우생(優生)사상에 연결될 수 있다며 수정란 진단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고, 일본은 중증 유전병이 의심될 경우 이같은 진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태국은 최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약 15개 의료기관이 자녀의 성별을 선택하려는 일본이나 중국, 인도인 부부에게 수정란 진단을 해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중 일본인이 많이 찾는 의료기관 2곳에 문의한 결과 2∼3년전부터 일본인 손님이 늘기 시작해 최근 1년간 약 30쌍이 수정란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태국에 가서 수정란 진단을 받는 이들중 상당수가 아들을 골라 낳기를 원하지만 일본인 부부들은 이미 아들이 여러명 있고, 딸을 골라낳기를 원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왕립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이같은 수정란 진단이 약 600건씩 이뤄지고 있고, 이중 60∼70%는 아들·딸을 골라낳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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