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때 입양 장 뱅상 플라세, 녹색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프랑스에서 한국 입양인 출신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다.녹색당 사무부총장이자 일드프랑스 지방의회 의원인 장 뱅상 플라세(43)가 25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상원의원 선거에서 일드프랑스 에손 지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장 뱅상 플라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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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세 당선자는 이날 파리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불 정부 간 오랜 협상 끝에 외규장각 의궤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면서 “다음 달 26일부터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지방, 시골을 두루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세계 메트로폴리스 총회를 계기로 파리 시장을 수행해 제주도를 방문한 경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에서 처음 1~2년은 어려웠지만 금방 불어를 배우고 환경도 좋아 잘 적응한 편이었다.”고 회고한 뒤 “친부모를 찾으려고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내 이름(권오복)이 한국에 알려진 후 ‘가족인 것 같다’는 연락을 두 차례 정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선 “녹색당 후보 10명이 상원에 진출하는 등 좌파가 전국적으로 선전해 많은 의석을 확보한 데 대해 크게 만족한다.”며 내년 대선 때 좌파진영이 집권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좌파가 집권하면 예산장관을 맡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회기부터 6년 임기의 상원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순녀기자·연합뉴스 coral@seoul.co.kr
2011-09-27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