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단속피하려 마법사 동원

콜롬비아 반군, 단속피하려 마법사 동원

입력 2011-10-03 00:00
업데이트 2011-10-03 1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콜롬비아 반군 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법사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인 ‘엘 티엠포’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남서부에서 활동하는 FARC는 군의 작전을 예측하기 위해 소위 마녀로 통하는 주술사와 접촉했다.

FARC는 주술사로 알려진 클라라 마리아 페르난데스(33.여)에게 군과 경찰의 반 게릴라 작전을 예측해 달라면서 오스카르 나란호 국립경찰청장과 카우카 주 경찰국장에게 마법을 걸어달라는 황당한 요청도 함께 했다.

마리아 페르난데스는 이후 FARC에 ‘그들(경찰)이 작전을 수행하니 움직이라’거나 ‘어두운 것이 보인다. 당신(FARC)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식으로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를 경고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군은 주술사가 말했던 때에 아무런 작전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그의 예측은 대부분 빗나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검찰 소식통은 마리아 페르난데스가 반군에 협력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FARC는 1960년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표방하며 결성된 콜롬비아 최대 좌익게릴라 단체로 조직원수만 6천∼8천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0년간 군과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으로 세력이 크게 위축됐다.

이런 탓에 FARC가 정부 단속에 극심한 위협을 느낀 나머지 마법이라는 황당무계한 수법까지 동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