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1차대전 때부터 유대인 증오” 편지 공개

“히틀러, 1차대전 때부터 유대인 증오” 편지 공개

입력 2011-10-05 00:00
업데이트 2011-10-0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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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는 정치인이 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유대인을 미워하고 있었고 독일 땅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편지가 공개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관용 박물관’은 4일 (현지시간) ‘히틀러가 쓴 편지, 세상을 바꾼 편지’라는 전시회를 시작하면서 1919년에 히틀러가 쓴 편지 한 통을 내놓았다.

히틀러가 ‘나의 투쟁’을 집필하기 6년 전에 쓴 이 편지는 타자기로 작성돼 친필은 아니지만 친필 서명이 분명하게 드러나 진품이 확실하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이 편지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집단 학살(홀로코스트) 전문 연구 기관인 시몬 비젠탈 센터가 지난해 입수했다.

편지에서 히틀러는 유대인은 진짜 독일인이 아니라면서 유대인이 독일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유대인이 권력을 잡거나 영향력을 지니지 못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히틀러는 또 “최종 목표는 끝까지 유대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썼다.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집단 학살한 ‘최종 해결’ 정책이 오래전에 히틀러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인 당시 독일군에 복무하던 히틀러는 독일 육군 내 볼셰비키 조직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비젠탈 센터 소장인 랍비 마빈 히어는 “히틀러가 총통에 올라 독일을 통치하는 동안 보인 유대인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심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며 “지금껏 입수한 문건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머리대에서 홀로코스트를 연구해온 데보라 립스타트 교수는 “히틀러가 유대인에 대한 증오심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연구하는 데 아주 소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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