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탄절 속옷 테러범’으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출신 테러 용의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프는 이날 오전 디트로이트 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틀째 공판에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낸시 에드먼즈 판사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유죄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성탄절에 폭발물을 속옷에 숨긴 채 289명이 탑승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노스웨스트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적발된 그는 테러 모의, 살인 미수, 대량살상 무기 사용 기도 등 8개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식 기소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2009년 8월부터 예멘의 알-카에다 지부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았으며, 알-카에다의 지시로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