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월가 시위> 加 경찰 점령시위 비상 돌입

<反월가 시위> 加 경찰 점령시위 비상 돌입

입력 2011-10-15 00:00
업데이트 2011-10-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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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밴쿠버 관심 집중

미국 월가 시위에 동조하는 캐나다의 점령 시위를 하루 앞두고 전국의 경찰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가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시위는 동부의 세인트존스에서부터 서부 밴쿠버에 이르기까지 전국 15개 도시에서 조직되고 있으며,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의 시위 양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14일 전했다..

토론토는 캐나다의 대표적 금융도시이자 이번 시위의 주요 타깃 도시인데다, 지난해 6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당시 격렬한 반대시위와 경찰의 진압 작전이 충돌하는 진통을 겪었다.

또 지난 6월 밴쿠버에서는 스탠리컵 하키 대회 결승 플레이오프전에서 홈팀 밴쿠버가 패배하자 거리 폭동이 일어나 사회적 논란을 빚었고, 폭력 가담자 처벌을 위한 경찰 수사와 기소 작업이 지금도 한창이다.

시위 당시 두 도시에서는 상가와 점포에 대한 무단 침입과 파손, 약탈이 벌어졌고 밴쿠버에서 약탈과 파괴행위로 도심 일대 상가가 입은 재산 피해 규모가 400만달러에 달했다.

각 도시의 시위 장소와 행진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도시별로 금융가를 향한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철책을 준비하고 병력배치 계획을 점검하는 등 총력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비상 체제가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토론토 경찰 웬디 드러먼드 대변인은 구체적인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시위가 있는 곳에 경찰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경찰은 시위 주최 측과 당일 시위 방식에 관해 사전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요 상가 점주들과 경비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위 주도자들과 수 일간 대화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며 “합법적 항의와 시위는 밴쿠버에서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합법적 행동을 유지한다면 시민들은 자유롭게 공공장소에 집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는 연좌 집회와 행진을 포함해 모든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캐나다를 점령하라(Occupy Canada)’고 명명된 페이스북에는 이날 현재 1만3천여명이 ‘호감’을 클릭했고, ‘토론하자’ 아이콘의 클릭 수가 2만1천회에 달한 것으로 표시됐다.

페이스북에서 이들은 “우리는 높은 곳에 만연된 정신적 사악성과 이 세상의 부패한 권력에 항거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캐나다 자동차노조와 통신ㆍ에너지 산업노조가 각각 이번 점령 시위를 지지하며 동참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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